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인터넷 산업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액티브X'를 올해 안에 3년 전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이겠다고 26일 밝혔다.
KISA에 따르면 2017년 810개에 달하던 민간 500대 웹사이트의 액티브X 수는 2018년 510개, 지난해에는 143개로 감소했다. 올해는 이를 81개로 줄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민간 500대 웹사이트 액티브X 및 포스트-코로나 웹 선도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을 내달 초에 공고하고 총 10억원을 매칭 펀드 형식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웹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캠페인, 웹 개발자 대상 HTML5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KISA는 또 차세대 국가DNS(도메인네임서버)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연말에 기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 12곳·해외 3곳에서 운영 중인 국가DNS는 '.kr'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URL)를 숫자로 된 IP주소로 바꿔 접속해주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주소록에서 사람 이름을 입력하면 전화번호를 찾아주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2~3월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국가DNS 질의(query)는 3월 27일 하루 동안 28억 건이 발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이용량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KISA는 2030년까지 초고용량·초저지연처리, 신부가가치 창출 등 방향으로 국가DNS를 개선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세부 내용을 논의 중이다.
KISA는 현재 개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 인터넷주소자원관리기관(NIR)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