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 매출 5조 원 시대를 열며 승승장구하던 호텔신라가 코로나19 암초를 만나 적자 전환하는 등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9437억 원, 영업손실 66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1%로 집계됐다.
호텔신라의 사업 부문은 면세와 호텔&레저로 나뉘는데 모두 코로나19 최대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인 만큼 호텔신라는 1분기 영업 적자는 불가피했다.
면세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이 84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줄었고 영업손실은 49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2억 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
회사 측은 “국내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42% 감소해 면세사업 전체 영업손실이 490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2분기에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레저 부문의 매출은 9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줄었고, 영업손실은 1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5억 원보다 적자 폭이 무려 173억 원 더 커졌다.
지난해 4분기는 75억 원 영업이익을 이룬 만큼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호텔&레저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투숙률 감소로 매출이 줄었고 영업손실 폭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신라호텔 서울의 지난해 연평균 투숙률을 80%를 웃돌았지만, 올해 1분기 투숙률은 44%에 그쳤다. 신라호텔 제주도 지난해 연평균 투숙률이 91%였지만 1분기에는 61%로 저조했다. 신라스테이도 지난해 연평균 84%의 투숙률을 기록했지만, 1분기에는 62%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