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rm, 중기부 12번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

입력 2020-04-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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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서울대학교ㆍ벤처기업협회와 맞손

▲박영선 중기부 장관 (사진제공=중기부)
▲박영선 중기부 장관 (사진제공=중기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인 영국의 Arm이 서울대학교, 벤처기업협회와 손을 잡았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분야 스타트업·벤처기업은 Arm이 제공하는 설계 패키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2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스타트업·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상한 기업(12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 최초로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통해 체결이 이뤄졌다. 이번 협약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인 영국의 Arm, 시스템반도체 관련 우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벤처기업협회가 참여했다.

시스템반도체는 누가 먼저 칩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이 때문에 검증된 설계 자산(IP)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그동안 IP의 비용 부담은 시스템반도체 분야 스타트업·벤처기업에게 혁신적인 도전을 꺼리게 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중기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Arm과 개발지원 프로그램(Flexible Access)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스타트업·벤처기업의 혁신적인 도전을 지원하는 Arm을 자상한 기업 12호로 지정했다.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상생 협력하는 기업으로 중기부가 선정해 왔다. 지금까지 11개를 선정했으며, Arm은 첫 번째 글로벌 자상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rm은 서울대학교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망 기업을 적극 발굴해 기술개발에서 사업화까지 전주기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스템반도체 설계 패키지분야 10개 기업을 선정 중이며 6월 선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Arm의 사이먼 시거스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분야 글로벌 리더인 한국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이번 협업으로 한국의 스타트업이 성공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서울대 오세정 총장은 “학교가 보유한 인력 및 인프라 등 지원역량을 집중해 대한민국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국경을 초월하는 상생협력을 위한 첫 번째 글로벌 자상한 기업 협약은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의 혁신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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