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가 없다” 보잉의 시름...중국 기업, 737맥스 29대 주문 취소

입력 2020-04-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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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렌턴에 있는 보잉의 737 맥스 생산 공장 내부. AF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렌턴에 있는 보잉의 737 맥스 생산 공장 내부. AFP연합뉴스

항공기 운항 금지 장기화에 여객기 주문 취소까지 줄을 이으면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책은행 국가개발은행(CDB) 자회사 CDB리싱은 이날 보잉 737맥스 여객기 29기의 주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주문 규모만 29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에 이른다.

CDB리싱은 성명을 통해 ”이번 주문 취소로 맥스 기종 총 주문 대수가 70기로 줄었다”면서 “737맥스10 시리즈 주문은 맥스8로 교체했고 20대의 여객기 주문도 최장 2026년까지 미뤘다”고 설명했다.

잇단 추락사고로 2019년 3월 이후 전 세계 항공사가 맥스 기종의 운항을 금지하면서 보잉의 시련은 시작됐다. 운항 재개 전망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보잉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항공 수요가 급감하자 전 세계 항공사들은 운항 계획을 대폭 취소하고 항공기 주문을 줄줄이 취소했다.

이달 초 세계적인 항공기 임대업체 아발론은 80억 달러 규모의 75기 주문을 취소했고, 브라질 항공사 골도 34기를 취소하는 등 3월에만 총 150기의 737맥스 기종 주문이 취소됐다.

지난주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기 임대 사업부도 69억 달러에 달하는 69기 주문을 취소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취소된 주문만 307기에 달했다.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자 보잉은 1월에 워싱턴주 렌턴에 위치한 737맥스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미국 내 모든 생산 공장의 문을 닫았다가 점진적인 가동 재개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항공 수요 급감에 주문 취소가 잇따르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한 보잉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용 동결, 초과 근로 중단에 이어 명예퇴직까지 실시했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보잉이 새로운 국면에 직면했다”면서 “회복되는데 수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과 737맥스 운항 재개를 두고 여전히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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