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테마주로 묶인 남선알미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남선알미늄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로 계열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전 대표가 이낙연 당선자의 친동생 이계연씨라는 이유에 '이낙연 테마주'로 불린다. 이계연씨는 지난해 11월 대표직에서 사임했지만 여전히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이 당선자의 행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남선알미늄은 지난 14일 증시에서 1.94%(95원) 오른 49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외이사가 이 당선자의 대학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인 서원 역시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0.58%(15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거래일 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14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1.45%(700원) 오른 4만9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억 원, 1293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1607억 원 순매도했다.
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의 병용임상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증시에서 에이치엘비는 9.99%(9700원) 상승하며 10만6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에이치엘비와 중국 항서제약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글로벌 병용임상을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공동임상이 많이 진행될수록 에이치엘비의 기업가치는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10일 에이치엘비는, 인수하는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 Inc.)가 코로나 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조속히 개발하기 위해 백신 설계 전문기업 에피백스(EpiVax), 백신 투여 전문기업 파마젯(PhrmaJet)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관련주들 역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증시에서 부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24.49%(5450원) 급등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광약품이 신청한 레보비르를 활용한 코로나19 임상 2상 시험을 승인했다. 레보비르는 국산신약 11호 약물로 세계 4번째 B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다.
반면 신풍제약은 12.73%(2800원) 급락하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자 18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클로로퀸을 처방하고 다른 한쪽에는 처방하지 않은 결과, 양쪽 환자 상태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클로로퀸은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로 많은 각광을 받아온 약품으로 일부 실험에서는 효과가 확인돼 미 식품의약처(FDA)가 클로로퀸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