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ㆍ강남구에서 지원유세에 나서며 1가구 1주택 장기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방배동에서 민주당의 이정근 서초갑 후보, 박경미 서초을 후보 공동 지지유세에 나섰다.
그는 “서초구민 여러분 가운데 지금 정부가 하는 일에 마음에 안드시는 일 있다는 거 잘 알고 있다”며 “저희들이 보완해야 할 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중 하나가 부동산 세금이다”고 발언했다.
이어 “저는 1가구 1주택 장기거주자 가운데 뾰족한 소득이 없는 분들에 대해 과도한 세금을 물리는 건 온당치 않다. 완화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앞으로 그것을 사려 깊게 현실화 해 나가겠다고 여러분 앞에 직접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강남구 세곡동에서 열린 김성곤 강남갑 후보, 전현희 강남을 후보, 김한규 강남병의 합동 유세에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전현희 후보는 합동 유세 후 김한규 후보의 유세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의 종부세 감면 약속을 언급했다. 전 후보는 “자녀 교육시키려 어렵게 강남에 왔는데 부동산 세금이 무슨 일이냐”면서 “이 전 총리가 강남을에 와서 전현희와 김한규와 1가구 1주택 종부세 감면을 얘기했다. 김 후보와 같이 국회에 가서 이 전 총리와 함께 해낼 것”이라 말했다.
김한규 후보는 집중유세 후 이투데이와의 만남에서 “1가구 1주택 종부세 폐지 또는 경감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이미 논의를 했고 당내에서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당내에서 정책위와 얘기하고 발언한 것이라 충분히 당내에서도 설득해서 실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