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9일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2020년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건축물은 13일부터 5월 29일까지 모집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시범사업은 에너지성능과 실내공기질에 대한 현황진단을 통해 문제점 파악 및 개선책을 제시해, 건축주의 자발적인 건축물 성능개선을 유도하는 내용이다. 생활 속에서 이용 빈도가 높은 상가, 다가구 등 중소형 건축물(연면적 5000㎡ 이하 비주거, 30세대 이하 주거용)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특히 영유아나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생활하는 건축물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건축물은 외벽, 창 및 문 등의 단열수준과 기밀성능, 기계·전기설비 운용현황, 에너지 사용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최적화된 건축물 에너지 성능관리 방안을 컨설팅 받을 수 있다. 에너지 성능 외에 건강한 거주공간 조성을 위해 실내·외 미세먼지 비교측정 등을 통해 건축물 공기질 개선방안도 컨설팅해 줄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통한 컨설팅 내용(예시)을 보면 △외벽·창·문의 단열성능 (방위별 열관류율, 적외선 열화상카메라 촬영을 통한 대상 부위 온도 및 열교 부위 확인) △기밀성능 (대표 존의 기밀 성능 측정) △실내환경 (온도, 습도, 조도, 소음 등 측정) △실내공기질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측정) △공조 설비 (풍량, 온도, 습도, 압력, 소비전력, 대기전력 측정) △보일러 설비(보일러 효율, 대기전력, 유량, 온도, 소비전력 측정) 결과와 개선방안 등이 있다.
실제 2018년 해당 사업의 컨설팅을 통해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한 서울 A빌딩의 경우 발광다이오드(LED) 등기구 교체, 수변전실 및 공조설비 개선 등을 통해 연간 약 4700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사용량의 약 43%)했다는 설명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건축물 소유자는 국토교통부 녹색건축포털 그린투게더에 게시된 공고문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한국감정원 녹색건축처를 통해 가능하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사업으로 실생활에서 이용이 많은 중소형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과 공기질 개선의 모범답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시범사업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에는 국민이 직접 쉽게 에너지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자가진단 툴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