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선정한 국내 180여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혁신기업이 단 기간에 기대 이상의 실적 상승을 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물론 투자, 특허, R&D 등 주요 지표에서 고르게 상승 곡선을 그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DNA 분야 혁신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8~11월 온라인‧대면‧전화 등으로 진행됐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4211개 중소‧스타트업을 모집단으로 180여 DNA 기업과 비교했다.
그 결과, 'DNA 혁신기업'은 △기술인력 비중 △매출액 증가율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 △특허보유 현황 △투자유치 경험 등 5가지 측면에서 일반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먼저 DNA 혁신기업의 기술인력(엔지니어) 비중은 평균 45.2% 수준이었으며, 국내 전체산업 34.1%(2019 산업인력수급실태조사)와 비교할 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 측면에서는 2017년 대비 2018년도 평균 증가율은 약 25%수준이었으며, 특히 AI 분야는 약 73%로 매우 높았다. 이는 다른 ICT중소기업(16.5%)과 비교할 때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DNA 혁신기업은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이 높았으며, 특허보유에 있어서도 평균 5개 수준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국내 벤처기업 중 첨단서비스 업종(IT/SW) 특허보유 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Dㆍ데이터) 23.8%, (Nㆍ네트워크) 12.0%, (Aㆍ인공지능) 21.8% 등 평균 19.2%였으며, 이에 반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은 약 9.2% 정도로 나타났다.
특허보유 현황(평균)은 (D) 5.2개, (N) 5.6개, (A) 4.1개 등으로 평균 4.9개 였으나, 벤처기업 중 첨단서비스(IT/SW) 업종은 1.6개 밖에 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DNA 혁신기업은 기술인력, R&D투자, 특허 등을 기반으로 벤처캐피털(VC) 투자유치를 하기도 했으며, 제품‧서비스 매출액을 토대로 투자유치 없이도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도 다수 존재했다.
벤처캐피털 투자유치 경험은 (D) 7개(11.6%), (N) 4개(6.7%), (A) 17개(28.3%) 등으로 평균 15.5%를 나타냈으며, 벤처기업 전체는 8.7%의 투자유치 비율을 보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DNA 분야 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구체적으로 조사‧분석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DNA기업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더욱 고민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