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첫 무제한 RP매입 무난…시장 RP금리도 하락 ‘효과 충분’

입력 2020-04-02 11:02 수정 2020-04-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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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8%에 5.25조 낙찰..한은, 금액 적지않게 들어온 듯…RP금리 7bp 하락 0.73% 수준 거래중

(제공 = 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첫 실시한 유동성 풀기가 무난했다는 평가다. 시장에 미치는 효과도 충분하다고 봤다.

2일 한은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매입으로 시장에 푼 자금은 5조2500억 원이다. 무제한 매입을 표방한 만큼 응찰액(5조2500억 원) 전액을 낙찰시켰다.

입찰에 앞서 정해진 오늘 모집금리는 0.78%였다. 한은은 앞서 기준금리(0.75%)에 10bp 이내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해 매번 모집금리를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무제한 RP매입을 시작하면서 시장RP금리도 하락세다. 1일물 RP금리는 전일 대비 7bp 하락한 0.73%에 출발했고, 현재 그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한은은 오늘부터 3개월간 매주 한 번씩 RP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은은 시장이 필요한 만큼 매입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도 은행채를 매수하고 RP 응찰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 결과는 무난했다. 시장 레포 금리도 내려가고 있어 우호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은 관계자도 “지난주 RP금리는 0.77%에서 0.78%로 형성됐었다. 91일물 임에도 불구하고 모집금리를 1일물 금리 그대로 한 것이니 전혀 비싸지 않은 것”이라며 “채안펀드(채권안정펀드)도 3조 원이다. 응찰액이 캐피탈콜 3조 원을 넘는 것을 보면 응찰액이 적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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