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흔들바위 추락 속보에 '가슴 철렁'…지난해 만우절에도 '미국인 3명 입건' 가짜 뉴스

입력 2020-04-01 13:56 수정 2020-04-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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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강원도)
(사진제공=강원도)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속보 설안산 흔들바위 추락' 유머가 또 한 번 온라인을 후끈 달궜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관광객 11명이 설악산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지게 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5시 일출 관광을 마친 뒤 흔들바위 관광을 하면서 "이 바위는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는다"라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흔들바위를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

그러나 해당 글은 만우절을 맞아 네티즌 사이에서 만들어진 '가짜 뉴스'였다.

매년 만우절마다 카톡 메시지 등을 퍼지는 '설악산 바위 추락' 유머는 지난해에도 떠돌아 일부에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글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 경찰서는 4월 1일 오전 11시 30분경에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설악산 관광 가이드 김 모(45)씨의 설명을 듣다가 중요 지방문화재 37호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뜨린 미국인 관광객 제럴드(42) 등 일행 3명에 대해 문화재 훼손 혐의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일행은 이날 새벽 5시 일출 관광을 마친 뒤 흔들바위 관광을 하면서 '이 바위는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는다'라는 가이드 김 씨의 말에 따라 평균 체중 89kg의 거구인 3명이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그러나 이들 일행은 경찰에서 '가이드의 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해 밀어 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며 범행의 고의성을 완강히 부인했다. 주한 미군 근무 경험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의 도널드 씨는 역도 코치 등을 하는 애리조나 주립 체육연맹 회원 10여 명과 함께 지난주 일주일 관광 예정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식을 접한 문화관광부와 강원도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라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글은 "근처에서 관광 중이던 일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흔들바위'는 추락 시 엄청난 굉음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용인 수지지구에 거주하는 목격자 윤 모 씨에 따르면 흔들바위가 떨어질 때 이런 굉음이 울려 퍼졌다고...'뻥'~ 이요!"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4월 1일은 만우절이다. 만우절 날은 거짓말을 하고 또 거짓말 장난해도 받아주는 전통이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만우절을 '에이프릴 풀 데이'(April Fools' Day)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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