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호재? 클레이튼 가동 중단에 연관 코인 급등락

입력 2020-03-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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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계열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 가동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들에 상장된 연관 코인들이 입출금이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입출금 중단된 코인들은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클레이튼 메인넷(사이프러스)이 전날 오후 11시32분께 가동이 중단되면서 클레이튼을 기반한 코인들의 입출금이 중단됐다.

업비트는 클레이튼 관련 코인 중 코스모코인(COSM)과 데이터(DTA), 픽셀(PXL)이 상장돼 있고, 빗썸엔 코스모코인이 상장돼 있다.

코인원엔 템코(TEMCO), 스핀(SPIN), 힌트체인(HINT), 피블(PIB), 픽션네트워크(PXL), 레디(REDI), 에어블록(ABL), 하이블럭스(HIBS), 인슈리움(ISR), 위드(WIKEN) 등 10종 코인이 상장돼 있다.

이번 장애는 지난해 6월 클레이튼 메인넷이 정식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아직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가동이 중단된 원인을 찾는 중으로 해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언제 서비스가 가동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클레이튼 메인넷을 채택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28개로, 이들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클레이튼은 재개되는 시점에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클레이튼에 상장된 코인들의 입출금 중단이 유동성을 하락시켰고, 이에 따른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코스모코인이 대표적이다. 코스모코인은 빗썸(오후 12시 15분 기준)에서 11.89원으로 전일 대비 1.94원(19.60%) 상승했고, 업비트에서도 20%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업비트 BTC마켓에선 코스모코인이 최대 25.38% 오르기도 했다. 픽셀은 15% 이상 상승했다. 반면 데이터(DTA)는 전일 대비 20% 폭락했다.

코인원에서도 인슈리움(16.27%), 픽션네트워크(14.75%), 힌트체인(6.12%) 등이 등락률 상위 코인 5위 안에 들었다.

입출금 중단에 따라 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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