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이른바 '집콕족'을 겨냥한 것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스페인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TV 플러스' 채널을 늘리고 있다.
TV 플러스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 업체와 협력해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각종 프로그램을 삼성 스마트TV에서 언제든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채널 서비스다.
특히 유럽 주요 국가에선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라쿠텐 TV' 채널을 추가하며 더욱 다양한 영화를 삼성 스마트TV 사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스포츠와 뉴스 채널 범위도 확대했다.
유럽 지역에선 총 7개 국가(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TV플러스가 서비스되고 있으며, 매달 260만 명이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이번 달부터 '플레이어스 TV' 채널을 추가했다. 플레이어스 TV는 미국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회사 플레이어스 미디어 그룹의 자회사다. 스포츠 스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플레이어스 TV는 미국프로농구(NBA) 간판 선수인 크리스 폴, 바론 데이비스, 카멜로 앤서니 등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림픽을 비롯해 NBA, 메이저리그 야구(MLB)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이 연기된 상황에서 플레이어스 TV와의 협력으로 스포츠 팬들과 선수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등으로 올해 TV 판매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TV 플러스 확대를 통해 판매 촉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왓챠'와 함께 차세대 영상 표준 기술인 'HDR10'이 적용된 콘텐츠를 확산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HDR10은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여 주고, 색을 정확히 표현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DR 기술 발전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 파나소닉, 20세기폭스와 함께 HDR10 연합을 결성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90개가 넘는 회원사를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