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013년 스타필드를 짓겠다며 사들인 마곡동 땅을 7년 만에 되팔았다. 스타필드 마곡 오픈 계획은 백지화됐지만, 해당 부지에 건물이 지어지면 이마트는 일부 매장을 임차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로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727-769 일대 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구역을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 주식회사에 8158억 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재무건전성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지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 바로 옆에 있는 땅으로 대지면적이 3만9050㎡에 이른다. 앞서 이마트는 2013년 SH(서울주택토지공사)에 해당 부지를 2430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오픈하며 스타필드 마곡 오픈을 예고했고, 이후 2023년 스타필드 마곡 오픈 예정 계획도 밝혔지만, 이번 부지 매각으로 계획은 백지화됐다.
이마트 측 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에 스타필드를 지으니까 상권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마곡 땅을 매각하게 됐다”라며 “매각을 해도 부지에 건물이 지어지면 일부 공간을 임차하기로 계약했다. 이곳에 트레이더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