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유통산업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배당금 상향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고용 부진, 금리 인상으로 내수 경기도 어려웠고, 유통산업은 특히 소비심리 위축으로 더욱 힘든 상황이었다"면서도 "배당금 상향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주당 100원 늘려 1000원으로 올렸다.
이날 주총 의장은 상근상담역으로 물러난 이동호 전 부회장이 마지막으로 맡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 대표이사에 재선임됐고,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과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본부장(사장)이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면세 사업과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 오픈한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위안화 및 엔화의 약세 등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작했지만, 동대문점 인수, 인천공항 면세점 우선협상자 선정 등으로 규모 확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부문에 대해선 "올해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남양주점을 문 열고, 내년 초에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해 시대흐름에 맞는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앞으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