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ㆍ길리어드 등 해외주식 직구도 ‘코로나19 테마주’ 인기

입력 2020-03-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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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한풀 꺾인 가운데 해외주식 종목에서도 코로나19 테마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해외주식 종목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애플로, 3억5467만 달러(약 4405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매수 상위 5위까지는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포함됐다.

이러한 가운데 모더나,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새롭게 부상한 종목이 생겨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행태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모더나는 매수액 3100만 달러로 24위를 기록했고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976만 달러로 26위를 기록했다.

이 두 종목은 모두 코로나19 테마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까지 매수액 상위 50위에도 들지 못했으나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와 함께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에서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모더나가 개발한 리보핵산 기반 백신은 오는 7~8월 1차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길리어드는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임상시험 단계이나, 위중한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쓰게 해달라며 긴급 사용 요청이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모더나와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각각 연초 이후 35.84%, 11.74% 금등했다.

이는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같은 기간 34.68% 폭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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