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AstroX)에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대우건설의 신사업 프로그램인 비티에스(B.T.S-Build Together Startups) 1호로 추진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미래 핵심 건설기술·사회적 이슈 해결·미래사회 대응 등 3대 핵심 과제를 실현하도록 B.T.S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투자 초기 단계 유망 스타트업에 선제적ㆍ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아스트로엑스가 1호로 결정됐다.
아스트로엑스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레이싱) 드론 제조사다. 전세계 13개국에 딜러사를 보유하는 등 해외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아스트로엑스는 최근 산업용 드론 기술 개발로 1시간 30분 이상 중장거리용인 수직이착륙무인기(VTOL)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광학센서를 활용한 장애물 회피 응용기술과 관련 소프트웨어 연구ㆍ개발을 통해 스포츠뿐만 아니라 산업·군수용 드론시장 진출을 꾸준히 준비 중이다.
자율비행 기능이 탑재된 실내 점검 및 감시 정찰용 소형 드론 상용화 시기도 연내로 앞당길 예정이다. 2022년엔 실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공중부양 오토바이(오토바이와 대형 드론을 결합시킨 형태)인 호버바이크(비행 오토바이)와 PAV(개인형 비행체)의 시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천 송도에 신규 아스트로엑스랩 개설과 연구ㆍ개발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아스트로엑스는 양사가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군사용 드론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미 현장에 시범 적용 중인 대우건설 관제시스템 (DW-CDS)을 접목한 패키지 상품으로 산업별 드론관제·제어·운영·분석 등 통합관리플랫폼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타트업 혁신 성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연계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불투명한 국내외 건설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