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엔진용 실린더라이너 제조 및 공급 업체인 케이프가 적대적 M&A에 대한 강경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케이프는 전일 긴급 노사협의회를 통해 단기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김광호 회장의 적대적 M&A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케이프 임직원들은 권익을 위해 전문성 없는 경영주의 기업 참여를 적극 제지한다는 방침이다.
케이프 측은 김광호 회장이 자신이 총동문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서강대 동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적대적 M&A에 임하고 있다고 주장 중이다.
케이프 측은 “김광호(72학번 서강대 경영)회장은 케이프의 연결 회사인 내부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서강대 동문이자 전 케이프투자증권 임원 출신과 또 다른 서강대 동문이자 케이프의 최대주주인 김종호 회장의 가족관계를 잘 알고 있는 전 케이프투자증권 출신 동문을 끌어들여서 이번 적대적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케이에이치아이는 특별관계자 화신통상과 함께 케이프의 지분 14.37%를 갖고 있다. 두 회사는 케이에이치아이의 회장인 김광호씨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사들였다.
김광호 회장은 대기업 샐러리맨 출신으로 M&A를 통해 수천억원대 재산을 축적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모나리자, 엘칸토 등 저평가된 기업을 M&A로 인수 후 되판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