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유기견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정 업체 제품에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담아 유기견 입양을 독려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린다.
롯데마트가 SBS TV동물농장, 동물자유연대와 손잡고 2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최근 반려동물 산업이 커지면서 ‘펫펨족(pet family, 동물을 가족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즉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증가한 만큼 유기견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 5684억 원에서 2019년 3조 원으로 늘었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과 함께 버려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보호를 위해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유기견에 비해 보호소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호소로 보내진 유기견은 15일 이내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처리되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8개 업체와 손잡고 해당 업체의 인기 제품 17개의 겉면에 반려견을 형상화한 귀여운 캐릭터를 넣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유기견 입양에 대한 캠페인을 접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 해당 제품들을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20% 가격 할인, 할인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상품들의 패키지 겉면에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문구가 인쇄돼 유기견 입양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고객이 패키지 내 QR코드를 인식하면 동물자유연대 입양 사이트로 접속돼 고객이 직접 입양 신청을 할 수 있다.
현재 각종 TV 프로그램에서도 유기견에 대한 적극적인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롯데마트도 유기견 입양 캠페인 확산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특히 유기견이 좋은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고, 쉽게 분양하고 쉽게 버리는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경각심을 줘 생명의 소중함도 알릴 예정이다.
박석재 롯데마트 기호식품팀장은 “최근 반려동물 유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동물자유연대와 협업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제품들을 통해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알리게 됐다”라며 “롯데마트는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