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락장에 올해 '시총 1조' 상장사 50곳 감소

입력 2020-03-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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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식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인 상장사가 50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형주도 대폭 영향을 받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60조 원 넘게 줄었고, SK하이닉스도 15조 원 이상 감소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총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139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50곳 줄었다. 코스피시장 상장사가 118곳으로 45곳 줄었고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21곳으로 5곳 감소했다.

제외된 상장사는 컴투스(9843억 원), 이노션(9600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513억 원), 만도(9462억 원), 영원무역(9460억 원), 금호타이어(9293억 원) 등이다.

시총 '1조 클럽' 상장사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189곳에서 올해 1월 말 181곳, 2월 말 166곳으로 줄었고 이달 들어 더 감소했다.

소위 '빌리언 달러 클럽(Billion Dollar Club)'으로 불리는 시총 1조 원 이상 기업은 미국에서도 의미 있는 분류로 쓰이며, 우버와 같이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불린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주가 폭락 사태에서 대형주가 받은 영향을 보여준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28.6% 내리면서 1600선이 무너졌다.

시총 1조 클럽에 남아 있는 상장사들도 그 규모는 일제히 줄었다.

'대장주' 삼성전자 시총은 이날 272조2000억 원으로 올해 들어 60조9000억 원 줄었고 SK하이닉스는 53조2000억 원으로 15조3000억 원 감소했다.

또 자동차 '3인방'으로 꼽히는 현대차 시총이 올해 들어 10조400억 원 줄어든 것을 비롯해 기아차 7조7000억 원, 현대모비스는 약 11조 원가량 줄었다.

금융주들도 일제히 시총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신한지주 8조8000억 원, KB금융 7조7000억 원, 하나금융지주 4조7000억 원, 우리금융지주 3조3000억 원 각각 줄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000억 원), 네이버(-6조8000억 원), 셀트리온(-3조1000억 원), LG화학(-2조6000억 원), LG생활건강(-2조 원), 삼성물산(-4조8000억 원) 등 시총 상위 10위권 상장사 모두 규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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