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가 추가경정예산안을 30조 원으로 확대해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다.
17일 소상공인연합회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 예산안을 30조 원 가량으로 크게 확대해 쓰러져가는 소상공인·민생경제를 되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의 생존 문제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다.
연합회는 12일 기자회견에서 5대 요구안으로 △소상공인 긴급 구호 생계비 지원 △부가세 인하 등 특단의 세제 감면 조치 △기존 대출의 부담 완화 △5인 미만 소상공인을 위한 고용유지 지원 대책 수립 △위생·방역 기기 구매 지원책 강구를 제시했다.
이날 연합회는 이 같은 5대 요구안을 반영해 추경안을 통과시켜달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연합회는 제2, 제3의 추경안 편성도 호소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기존의 융자 대출과 특례보증도 더욱 확대해야 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의 사회적 확산을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늘리는 등 최대한의 방안이 이번 추경에 담겨야 한다“며 “이번 추경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추경안을 편성하는 안까지 논의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전날 연합회 내 빅데이터 센터가 분석한 서울 중구의 인구 유동량을 근거로 호소를 이어갔다.
서울 중구의 인구 유동량은 2월 9일 930만에서 2월 29일 200만으로 80% 가까이 줄었고, 대구 수성구는 같은 시기 1000만에서 150만으로 85%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전국적으로 인구 유동량이 70~80%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3월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반화되어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평상시 대비 90% 이상의 매출이 줄었다”며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과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을 정부 당국과 국회에 호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