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의 현장 체감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17일 윤 원장은 임원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은행과 보험권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금융 지원이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 현장 체감도는 낮다"며 "관련 방안을 내실 있고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권은 그간 1조8752억 원(92만6163건)의 금융 지원을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연일 요동치고 있는 주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원장 또는 수석부원장이 주재하는 일일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윤 원장은 "미국의 비상사태 선포와 기준금리 인하 등 강력한 시장안정 방안 발표에도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세계경제 전체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애초 예상보다 장기ㆍ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채권 부도 위험을 알려주는 CDS프리미엄(신용부도스와프)이 지난해 말 21.9bp에서 최근 54.2bp로 2배 이상 급등했다.
그는 "금융부문이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