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주식회사 SR 등 6개 산하 공공기관장과 코로나19 대응 공공기관장 영상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철도·버스 업계 및 공항·역사·휴게소·임대주택상가 입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과 대구·경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방역현황을 점검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17일 ‘항공업계 긴급 지원방안’, 같은 달 28일 ‘민생·경제 종합대책’ 등을 통해 국토교통 업계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인천공항공사는 청년 스타트업 대상으로 연간 3000만 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중소벤처진흥공단과 연계해 중소기업 대상 연간 10억 원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취약계층 긴급구호자금 3억 원도 별도 책정해 기부한다.
도로공사는 휴게소별로 운영업체와 입점매장 간 상생협의체를 통해 적자매장 수수료 인하, 공과금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일부 휴게소 등은 수수료 전액 납부 유예, 적자매장 수수료 인하 및 현금(10개 매장 3000만 원)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확진자나 의심환자 발생으로 공사가 중지되거나 계약이행이 지연된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계약기간 연장 및 금액조정, 지체상금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유지보수 현장의 근로자 위생용품과 방역도 지원한다. 아울러 본사가 있는 김천시와 '지역상생 소통채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를 위한 성금1억200만 원도 전달한다.
한국철도는 영세 물류고객사에 대해 전용열차 미운행에 따른 패널티를 면제하고 하치장사용료 등 임대료도 30% 감면한다. 수출입업체가 컨테이너로 수송 시 철도운임도 30% 할인한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의료봉사자가 열차를 이용 시 무임으로 운송하고 주차장도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한 신규채용(2만6000명)을 재개하고 청년창업 지원, 부품국산화, 철도차량제작 등을 통한 민간 일자리 2만4000명 창출도 지원한다.
SR은 대구·경북지역(동대구·김천구미·신경주역) SRT 이용객 대상 운임 10% 할인, 저수요 열차 운임 최대 60% 할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착한 임대료(영업료 20% 감면) 매장 입점 등을 추진한다. 또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한 여행상품을 5% 추가 할인을 제공해 적용한다.
김 장관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이 및 업계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공항, 철도역, 고속도로 휴게소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민생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와 경각심을 갖고 기민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