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에서 미니 굴착기 신제품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한파 등 극한 환경에서도 견디기 위해 엔진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이 침체되는 등 난관에 부딪혔지만, 성능이 향상된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실적 상승을 노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10~1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에서 ‘R2 시리즈’ 미니 굴착기 2종(E42ㆍE50)을 공식 출시했다.
콘엑스포는 독일 바우마, 프랑스 인터마트와 함께 세계 3대 건설장비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전 세계 약 25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새로이 선보인 R2 시리즈 미니 굴착기는 극도로 추운 환경에서도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 엔진 성능을 향상시켰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터치스크린, 후면 카메라 등도 설치됐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R2 시리즈는 북미를 시작으로 여러 국가에서 판매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R2 시리즈 외에도 지난해 말 출시한 R 시리즈 소형로더 신제품 2종(T76ㆍS76)도 고객사들에 소개했다. 신형 소형로더는 이전 모델들보다 냉각시스템과 내구성이 강화됐다.
두산밥캣은 제품군 다양화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간다. 작년에는 전 세계 대부분 시장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477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3.9% 상승한 것이다.
특히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소형 굴착기 신모델 출시 및 콤팩트 트렉터 출시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8.5% 성장했다. 신흥 시장인 아시아 및 남미 지역 매출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건설기계 시장 부진은 두산밥캣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90억 원으로, 작년(1133억 원) 같은 기간보다 3.8%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