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고3 수험생들 혼란…학습계획 재정비 어떻게?

입력 2020-03-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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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에게 들어보는 코로나19 대비 공부법

▲ 지난해 10월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10월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모든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개학을 3주간 연기했다. 이달 12일로 예정됐던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도 4월로 연기돼 이에 맞춰 대학입시 일정을 짜왔던 수험생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고3 수험생들이 유념할 코로나19 대처법을 입시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건강관리가 최우선"이라며 "공부한다며 몰려다니지 말고 우직하게 자기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동일하게 주어진 상황…차분히 복습하는 것도 유리 = 코로나19 사태는 고3 수험생에게 '왜 하필 내게 이런 상황이 주어진 거야', '재수생에게 유리한 게 아닐까' 등 짜증과 조급함을 줄 수도 있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넓게 가지라"며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지금 내가 해야 할 공부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라"고 조언했다.

대신 개인 공부 시간을 되도록 많이 확보해야 한다. 수험생으로선 여유 시간이 생겼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 기간에 스스로에 대한 분석을 확실히 하고 지난해 3월 학력평가 문제 등을 풀어보며 보완할 부분을 찾을 수도 있다"면서 "고2까지의 학습 방식을 점검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도 “답답한 마음이 들겠지만, 이 시기 불안해하기보다는 차분히 대입 관련 기본사항을 되짚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개인 공부 권장…"건강 최우선" = 무엇보다도 지금 상황에서는 감염되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스터디룸이나 카페 등 수험생끼리 모여 공부하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입시전문가들은 가정에 머물면서 개인 공부를 하는 것을 가장 권장한다.

이 소장은 "적절한 장소를 지정해 한 곳에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건강관리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염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 중에 가벼운 운동과 적절한 식습관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 패턴을 개학 이후의 상황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정해진 학교 수업 시간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소 등교할 때를 기준으로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핸드폰 만지는 시간, 수업·쉬는 시간까지 정해두고 하루 생활을 계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한 만큼 각종 모의고사는 물론 정기고사 범위까지 달라지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개별 고교에서는 개학 이후 학습 진도를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약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개학일이 더욱 늦춰지게 되는 지역의 고교라면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학사일정이 유동적인 상황을 미리 대비한 수험생과 무방비인 수험생이 받는 충격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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