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Z세대를 겨냥한 영패션 전문관을 오픈한다.
신세계백화점은 6일 재단장 오픈한 영등포점 지하 2층에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스타일 쇼케이스’, 유명 작가 아트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팩토리 스토어’ 등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영등포점은 신세계 전체 점포 중 20대 고객 비중이 13.2%로 가장 높은 만큼 트렌디한 스트리트 패션ㆍ잡화 중심의 영패션 전문관을 통해 Z세대를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영등포점 지하 2층에 있는 영패션 전문관은 스포츠, 스트리트 패션, 잡화 등 33개의 각기 다른 브랜드를 모아 ‘하나의 큰 편집숍’처럼 꾸몄다. 1000여 평의 공간에 수퍼플레이, 플레이 옵티컬 등 신세계 단독 브랜드와 휠라, NFL, 널디 등 10대 초반, 20대 중반의 Z세대가 좋아하는 패션ㆍ잡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오프라인 소비 경험을 신뢰하고 SNS와 유행에 민감한 고객의 성향을 반영해 층 전체의 분위기도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으로 연출했다. 공조관·에어컨 등이 훤히 보이는 노출 천장은 연남동, 성수동 등 Z세대에 친숙한 핫 플레이스에 온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리빙관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크리스티가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선정한 ‘홍성준’ 작가와 인기 스트리트 브랜드 반스가 협업한 아트월을 세웠다.
스트리트 브랜드 편집숍 ‘스타일 쇼케이스(S.tyle showcase)’는 1525 세대에게 ‘가장 핫 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한데 모은 특별한 공간이다. SNS와 홍대, 합정 로드숍 일대에서 15~25세 마니아층을 보유한 브랜드 중 21개의 브랜드를 신세계 바이어가 엄선해 Z세대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브랜드를 주기적으로 소개한다. 요즘 10대와 20대에게 핫한 홍대의 로라로라와 네온문은 물론 온라인에서 인기를 끄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크럼프, 프레이 등도 만날 수 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15~25세 고객들이 좋아하는 잡화, 라이프 스타일 등을 소개하는 만큼 신진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돕는다는 장점도 있다. 신세계는 향후 스타일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외 유망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발굴해 선보이며 신진 디자이너(브랜드)의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오프-프라이스 콘셉트로 선보인 ‘팩토리 스토어’도 영등포 영패션 전문관에 160여 평 규모로 오픈한다. 국내외 해외 유명 스트리트, 컨템포러리, 라이프 스타일 등 Z세대를 겨냥한 100여 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2018년 고양 스타필드에 1호점으로 선보인 팩토리 스토어는 해외 유명 브랜드부터 패션, 생활 등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재고 관리부터 판매까지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국내 최초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다.
H&M, 자라 등 SPA 브랜드와 유사하게 한 공간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들을 자유롭게 착용해보고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고객 응대 방식도 소비 주류층인 밀레니얼과 Z세대의 특성에 맞춰 비대면 응대 방식인 ‘셀프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팩토리 스토어는 델라라나, 분더샵 등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소개했지만 영등포점에서는 네스티킥, 반스, 챔피온, 칼하트 등 국내외 유명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도 처음으로 선보이며 Z세대 고객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도 준비했다. 지난해 서울 패션위크에 초청을 받은 하동호 디자이너의 ‘소윙바운더리스(Sewing Boundaries)’, 남미와 유럽, 일본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케이트 보드 용품ㆍ의류 전문 브랜드인 피자 등을 영등포 팩토리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 박순민 상무는 “앞으로 소비시장에 큰손으로 자리매김할 Z세대를 겨냥한 영패션 전문관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트렌드에 민감한 1525 고객들의 발길을 오프라인에서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