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3자 연합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 대표이사를 포함해 이 사건의 핵심에 있었던 임원들은 현 직책에서 물러나는 것과 동시에 한진칼의 새로운 이사 후보에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자 연합이 확보한 리베이트 사건 관련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항공에 세 차례에 걸쳐 총 1450만 달러를 지급했다.
3자 연합은 “대한항공은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사안이라고 답변하지만, 이처럼 구체적 시기와 액수가 특정된 대가성 금액을 수수해 놓고도,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리베이트 지급 약속 시점(1996~2000년)과 조 회장의 한진그룹 입사 시점(2004년 10월)과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3자 연합은 반박했다.
3자 연합은 “프랑스 판결문에 의하면 리베이트 약속의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은 2008년부터 시작됐고, 2010년과 2011년 및 2013년에 걸쳐 각기 다른 방법으로 지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원태 대표이사는 2010년 9월경 전무로서 여객사업본부장 겸 경영전략본부 부본부장, 2011년 9월경 전무로서 경영전략본부장, 2013년 5월경 부사장으로서 경영전략본 부장 겸 화물사업본부장 및 그룹경영지원실 부실장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3자 연합은 “프랑스 판결문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전담검찰은 이런 세 차례의 리베이트 지급은 프랑스법상 뇌물수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버스로부터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3자 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리베이트 수수 관행을 종식하고, 한진그룹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