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격리시설로 영어마을 강북 수유캠프를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8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 중 시설 보호가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해 인재개발원 내 생활관에 입소시켰다.
서울시 관계자는 "1차 격리시설의 수용능력이 초과(80% 이상) 돼 그간 자체 검토 중이던 영어마을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재개발원에는 30실 중 25실이 입소 완료된 상태다.
영어마을 수유캠프는 강사동과 숙소동 등 최대 100실이 격리시설로 활용된다. 독립된 생활공간이 없고 가족 간 전염 우려가 있을 수 있는 자가격리자가 입소한다.
영어마을 수유캠프에는 전문 의료인력과 행정인력이 상주하면서 일반인과 격리자 간 동선을 완전 차단해 감염 확산을 막는다. 자체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격리자 식사제공, 의료진단, 방역활동, 폐기물 전문처리 등을 실시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에 소요되는 예산을 재난관리기금(구호계정) 및 예비비를 활용해 즉각 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어마을 내부는 물론 관할 보건소와 협력해 외부까지 방역을 확대한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총력 대응의 일환으로 자가격리 통보자 중 시설보호가 필요한 분들은 적극적으로 서울시가 보호하겠다”며 “수유캠프 이후에도 자가격리 수요가 증가할 경우 3·4차 시설을 추가로 마련해 지역 사회 감염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