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에 대해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유치 실적이 저조하다며 목표가를 기존 대비 22% 하향한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LG유플러스는 그나마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2020년 통신부문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며 “가장 먼저 분기별 영업이익이 증가 전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5G 가입자 유치 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이동전화 ARPU 성장 및 매출액 증가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며 “높은 멀티플 형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5G 가입자 순증 폭이 19년 12월 31만 명, 20년 1월 29만 명에 불과했다”며 “2월 5G 순증 가입자수 역시 3사 전체로 38만 명, LGU+가 9만 명 수준에 불과하는 등 연말ㆍ연초 국내 5G 가입자 성장 폭 둔화 양상이 심상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진한 5G 가입자수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장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올해 이동전화매출액 전망치 하향과 더불어 장기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5G 보급률을 25% 미만으로 하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1분기 이동전화매출액이 전분기비 1%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성장성 우려와 더불어 단기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커 부담”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당장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나타나긴 어려울 전망”이라며 “하반기 이후 탄력 있는 주가 상승을 기대한 장기 매수를 권고하며, 단기 1만1000원~1만4000원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