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이 2주간 추가로 연기됐다. 대학도 개강 이후 집합수업 대신 재택수업이 권고된다.
교육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분야 학사운영 및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유ㆍ초ㆍ중ㆍ고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애초 한 차례 미룬 9일에서 14일 이후인 23일로 추가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신학기 개학은 총 3주일이 미뤄진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질병관리본부, 관련 전문가와 협의한 결과 이달 초부터 최소 3주 동안 휴업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번 결정은 다음 주까지가 코로나19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학기 개학이 총 3주간 연기되면서 학교 수업일수로는 15일 휴업하게 된다. 각급 학교는 15일 만큼 여름방학ㆍ겨울방학을 줄일 예정이다. 이후 추가 휴업이 발생하면 법정 수업일수를 10% 감축하게 된다.
교육부는 시ㆍ도교육청, 각급 학교와 협력해 휴업 기간 중 학생 학습지원 및 생활지도,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위한 긴급돌봄 서비스, 학원 관련 대책 등의 후속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우선 각 학교는 이번 주에 담임 배정 및 교육과정 계획 안내를 완료하고,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와 EBS 동영상 등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둘째 주부터는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해 예습 과제를 내고 학습 피드백도 제공한다. e학습터, 위두랑, EBS, 클래스팅, 사회관계망 서비스 단체대화방 등을 활용한다.
교육부는 긴급돌봄이 필요한 유치원, 초등학생을 위해 추가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학원에는 휴원을 재차 권고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최대 10일간의 자녀돌봄휴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최대 5일에 대해 50만 원까지 자녀돌봄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도 개강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원격 수업, 과제물 활용 수업 등 재택 수업을 하도록 권고했다. 또 ‘2020학년도 1학기 적용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운영 기준’에 따라 대학이 원격수업 교과목 개설, 콘텐츠 구성 방식 등을 자체적으로 편성해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교와 대학이 개학(개강)을 연기하는 상황에서도 학생 한명 한명의 안전과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