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변동성 커진 증시…거래대금 21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20-03-02 14:37 수정 2020-03-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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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유가증권시장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2019년 이후 유가증권시장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코로나19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6000억 원으로 2018년 5월(9조1000억 원)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상반기는 코스피 지수가 2400~2500을 넘어서며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7조 원을 넘나 들었다. 하지만 이후 박스권에 갇히며 크게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주가 지수가 2000선을 오가면서 거래대금도 4조 원 중반에서 5조 원 초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들어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5조1000억 원을 기록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에 6조4000억 원으로 늘었고 2월에는 7조6000억 원까지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2월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6000억 원으로 2018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1월에는 미ㆍ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증시를 주도하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2월 들어서는 정치인 테마주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주들이 들썩이며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하루 증시에서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일중 변동성은 코스피의 경우 2월에 1.52로 1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큰 최근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겠지만 반등 시점은 멀지 않고 속도도 예상보다 빠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바닥을 기다리지 말고 사모을 필요가 있고 코스피 2100포인트 이하 구간에서는 꾸준히 분할 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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