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SK그룹 구성원의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mySUNI)'를 담당한다.
2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관 제2조(사업목적) 20항에 '평생교육시설 운영 등 교육 서비스업' 내용을 추가하는 안을 의결했다. 내달 26일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출범한 마이써니(mySUNI)를 SK이노베이션 소속으로 하면서 정관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에 따르면 마이써니 관련 조직과 인력 등은 SK이노베이션에 속하게 된다.
여기서 만든 모든 콘텐츠는 SK그룹 구성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단, 각 계열사는 자사의 임직원이 소비한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한다.
이번 결정은 계열사 대표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실천해온 SK이노베이션의 특성도 어느 정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ㆍ화학 회사로부터 시작했지만 최근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는 대신 '혁신'이라는 추상적 의미를 담은 SK이노베이션의 사명도, 신사업 추진에 디딤돌이 됐다. SK그룹은 다른 계열사들도 SK이노베이션과 비슷한 방향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써니는 SK그룹이 지난달 구성원 역량 강화를 위해 출범한 사내 교육 플랫폼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구성원의 미래 역량을 키우고 축적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이써니에는 우선 연말까지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T), 혁신 디자인, 행복, 사회적 가치, 리더십 등 8개 분야 450개 강의가 열린다. 이후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분야를 추가할 예정이다.
강좌는 국내ㆍ외 교육 콘텐츠 개발업체와 연구기관, 컨설팅 기업 등이 협업해 만든다.
미래학자인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이한규 카이스트 스마트에너지 인공지능연구센터장, 사물인터넷(IoT)ㆍ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성균관대 최재봉 교수 등이 강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SK그룹 관계자는 "교육 대상은 일차적으로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이라며 "추후에 협력사 등 대상을 점차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