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한 고교학점제가 올해 1학기 시작된다.
26일 서울시교육청은 ‘2020 서울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마이스터고 4곳을 포함해 연구선도학교 23곳에 학점제를 우선 도입하고 2022년에는 특성화고를 포함해 직업계고 74교 전체에 시행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이나 과정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새로운 교육과정 이수ㆍ운영 제도다. 교육청은 고교 학점제가 2025년 모든 고교에 도입되는 것에 앞서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하는 마이스터고에 먼저 적용하기로 했다.
먼저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마이스터고는 산업계 수요와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직업계 고등학교다. 서울에는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서울로봇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수도전기공고 등 4곳이 있다.
마이스터고에서 고교학점제가 운영되면 학생들의 선택 수강 기회의 폭은 지금보다 넓어진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학과 간, 학교 간, 학교 밖 교육과정이 확대돼 다양한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마이스터고에서 기계과를 전공하는 학생이 고교학점제 체제에서 소프트웨어 과목을 수강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기계 조작원으로 산업계에서 보다 적합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점제는 우리나라 교육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서울형 고교 학점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학점제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우수사례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