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1.24달러) 급등한 53.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4%(1.37달러) 뛴 59.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고 미국 CNBC 방송은 분석했다.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5090명을 기록했다가 16일까지 사흘째 2000명선을 유지했고, 17일부터는 이틀째 1000명대로 떨어졌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이 질병이 이미 정점을 찍고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며 “시장은 우리가 더 빨리 정상화될 가능성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원유 수요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치들 역시 유가를 밀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20달러) 오른 1611.8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국제 금값은 2013년 이후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