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18일 사업 및 재무 현황에 맞춰 조직을 재편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기술직 및 사무직을 포함한 만45세(75년생) 이상 직원들로 약 2600여명에 달한다. 이달 20일부터 3월 4일까지 2주 간 신청을 받는다.
명예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임금(월급)을 지급하며,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최대 4년 간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경영악화에 직면한 두산중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한 것은 조직 슬림화였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수백 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을 줄이거나 다른 계열사로 보냈다.
올해 초부터 전 직원 6000여 명 가운데 과장급 이상 2400여 명을 대상으로 급여의 절반만 받는 ‘2개월 순환 휴직’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전체 임원 65명 가운데 13명에게 퇴사를 통보했다. 결과적으로 2년 만에 7000여 명에 달하던 직원 수는 1000명 이상 줄었다. 핵심 인력 유출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단계를 넘어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임원 감축, 유급순환휴직, 계열사 전출, 부서 전환 배치 등 강도 높은 고정비 절감 노력을 해왔지만,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 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국산화, 풍력, 수소 등 사업 다각화, 신기술 개발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