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크루즈에 탑승 중인 우리 국민 중 희망자 4명과 일본인 배우자 한 명을 국내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에서 검역 과정을 거쳐 양성 반응이 나오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는 탑승하지 않고 현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게 할 예정이다. 또 현재 귀국 희망자 가운데 포함된 승무원은 선사 등과 협의를 거쳐 최종 탑승이 결정된다.
김 부본부장은 "승무원의 경우 고용계약이 있기 때문에 선사와 협의가 완료돼야 하고, 증상이 있을 때 전용기에 태우는 것은 방역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다하고 있다"며 "최종 탑승 인원은 절차가 완료되고 도착 시점이 돼야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탑승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는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19일 새벽 4시 김포공항 도착 예정이다. 전용기는 군용 수송기를 개조한 것으로 19명이 탑승할 수 있다.
김 부본부장은 "민간 항공기 투입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귀국 인원이 많지 않은 부분과 승객들의 편의성을 모두 고려해 전용기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전용기에는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이 함께 탑승해 일본으로 이동한다. 중수본은 요코하마 항에서 의료진이 직접 선내 검역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최종 협의 중이다.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 중수본은 전국 5500여 개 요양시설과 7만3000여 명의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점검에 나선다.
요양시설은 면역력에 취약 계층이 밀집된 데다, 간병인 등 종사자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17일 기준 중국 등 해외 방문으로 업무배제 된 종사자는 68명 이었고, 48명이 격리 해제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본부장은 지역사회 확산에 대해 "29번째부터 31번째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겠지만 이미 외국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최근 국내 확진 사례 등을 감안해 지역사회 감염도 염두에 두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