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 코로나19 등 세계 최초 개발 60명 동시 검진시스템 특허 출원

입력 2020-02-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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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ㆍ자가면역 진단에 이어 바이러스 감염증 등 다중 진단시스템에도 적용 가능

수젠텍이 폐렴, 폐결핵 등 감염병 대량 자동화 검진시스템 관련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환자가 대량 발생하는 상황에 효과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아 중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젠텍이 특허를 출원한 ‘다중블롯검사 자동화 시스템’은 종합병원 및 검진센터 등에서 최대 60명 환자의 혈액을 동시에 처리해 질병의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전자동 시스템이다. 의심 환자들로부터 혈액 등 검체와 전처리시약, 키트 등을 시스템에 넣으면 검체와 시약의 혼합, 전처리, 분주, 키트 분석 등을 전자동 처리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진단결과를 보여준다.

이번 특허는 자체 시약과 키트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자동화 시스템에 해당한다. 수젠텍은 이미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자동화 검진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외 진단회사들에 공급해 오고 있기 때문에 신규 특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상용화도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병원 등에서 사용 중인 신속진단키트는 한 번에 한 명의 의심환자만 검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과 같은 사태에서는 검진센터 등에서 여러 명의 의심환자 검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효과적인 질병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중블롯검사 자동화 시스템은 수젠텍이 전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지금까지도 유럽 2개 회사 정도만 상용화에 성공할 정도로 개발이 쉽지 않은 제품”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이 대량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중국에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문의와 제품 개발 협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젠텍은 이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사태를 계기로 폐렴을 비롯한 다른 감염성 질환의 진단을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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