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 교체…시진핑 최측근 오고 현 주임은 강등

입력 2020-02-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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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코로나19 초동 대처 실패 문책 차원…후베이성·우한시 당서기 교체와 동시에 이뤄져

▲샤바오룽(가운데)이 중국 정협 부주석이던 지난해 4월 13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3일 샤바오룽을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으로 임명했다. 이는 홍콩 시위와 코로나19에 서투르게 대응했던 전임자인 장샤오밍에 대한 문책의 의미도 있다. 장샤오밍은 부주임으로 강등됐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샤바오룽(가운데)이 중국 정협 부주석이던 지난해 4월 13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3일 샤바오룽을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으로 임명했다. 이는 홍콩 시위와 코로나19에 서투르게 대응했던 전임자인 장샤오밍에 대한 문책의 의미도 있다. 장샤오밍은 부주임으로 강등됐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초동 대처 실패 등으로 무능력의 극치를 달리는 관료들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중국 정부가 13일(현지시간) 홍콩과 마카오 사무를 담당하는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을 현재의 장샤오밍에서 샤바오룽으로 교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장샤오밍은 부주임으로 강등당했다.

67세의 샤바오룽은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맡고 있었다. 그는 정협 부주석 이전에 톈진시 부시장과 저장성 당서기 등을 거쳤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서기였던 2003~07년 부서기로 그를 보필해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인사다.

한때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오히려 2017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환경자원보호위원회 부주임으로 선임되고 2018년에 정협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2선으로 물러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시작된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사태가 장기화한 것은 물론 현지에서 당국의 서투른 대응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 대중의 분노가 거세지자 시 주석이 자신의 최측근에게 다시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거리에서 수술용 마스크를 사고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밤새 줄을 서는 장면이 나오고 화장지와 쌀 등의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일어나고 있어 당국의 무능에 사람들이 넌더리를 내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도 확인되면서 시민의 공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홍콩 학교는 3월까지 폐쇄됐다.

‘도박의 도시’ 마카오는 코로나19로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 마카오는 5일 오전 0시를 기해 모든 카지노를 폐쇄했는데 오는 19일까지인 이 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불안이 크다.

앞서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에 대한 미숙한 대응을 배경으로 지난달 4일 홍콩 연락판공실 주임을 종전의 왕즈민에서 시진핑 주석의 측근 중 한 명인 뤄후이닝으로 교체했다.

홍콩은 물론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과 성도인 우한시의 수장도 이날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장차오량이 물러나고 잉융 상하이 시장이 새로운 후베이성 당서기로 취임했으며 경질된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는 왕중린 지난시 시장이 그 뒤를 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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