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재계 총수 등을 초청해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관계로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단체장이 함께했다. 정부참석 인사는 경제부총리, 산업부 장관, 중기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자산규모가 다른 참석 기업에 비해 낮은 순위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 중국 내의 사업 규모, 5대그룹과의 업종별 차별성 등을 고려했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CJ는 계열사인 CJ CGV 성신여대점과 부천역점 등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이후 휴업을 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중국 내에서도 CJ제일제당 생산시설과 CGV영화관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CJ가 초청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2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CJ가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4관왕에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다. 실제 이 회장 간담회 참석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대한상의를 직접 방문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과 조기 극복 방안을 경제계 인사들로부터 직접 청취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간담회 참석자를 소수의 인원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민관 간에 심도 깊은 논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