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11일 그룹임원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선정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룹임추위는 지난달 말 차기 은행장 쇼트리스트(압축후보군)에 오른 3명을 대상으로 면접까지 완료했다.
그룹임추위는 곧바로 최종 후보자를 내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은행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책임으로 금융 당국으로부터 연임이 불가능한 중징계가 원안대로 확정되자 은행장 선정 절차를 연기했다.
손 회장의 거취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이사회의 의중이 반영됐다.
차기 은행장 후보군에 오른 3명은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이다.
이번 은행장 선정에 후보자는 따로 참석하지 않는다. 임추위가 면접결과를 토대로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장이 최종 선정되면 그동안 미뤄왔던 인사와 조직개편을 손 회장과 상의해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회장은 금융 당국의 중징계 처분으로 오는 3월 24일 우리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손 회장은 연임을 위해 금융 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