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외 지역 입국자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2차 감염 추정 확진 사례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의사환자가 2340명(누계) 신고됐다고 밝혔다. 추가 환자 1명을 포함해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355명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 96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추가 확진된 25번 환자(73·여)는 6일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25번 환자는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후 지난달 31일 귀국한 며느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며느리는 4일부터 잔기침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 격리조치 후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둥성은 8일까지 1075명이 확진돼 중국 내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한 곳이다.
‘무증상 감염’ 가능성과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무증상기에 접촉한 것은 아니고, 며느리의 호흡기 증상이 먼저 발생했기 때문에 그쪽을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학회에서도 명확하게 무증상 시기에 감염이 된다, 안 된다는 말은 없다”며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독일 사례에선 중국에서 온 여성이 독일 체류 당시에 증상이 있었고 약을 복용했는데, 독일 조사팀이 그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약간의 오류가 있었다고 발표한 바가 있고, 그래서 아직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우한시로부터 입국한 4번 환자(55·남)는 이날 퇴원했다. 지난달 27일 확진된 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증상이 호전되고 진단검사에서도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됐다.
한편,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전날 1420명에서 1698명으로 278명 늘었다. 격리대상자도 1090명에서 1163명으로 증가했다. 동선이 광범위했던 12번 환자(48·남)와 태국을 다녀와 일반 의료기관에 내원했던 16번 환자(42·여)의 접촉자가 각각 201명, 55명 추가 확인돼서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16번 환자가 머물었던 광주21세기병원에서 입원·외래환자와 동행했던 분들, 병문안했던 분들을 더 확인했다”며 “12번 환자는 동선이 꽤 길었던 환자였고 그분의 접촉자들을 재분류했을 때 격리자로 분리하지 않았던 분 중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조금 더 추가로 격리자로 분류했던 분들이 반영된 숫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