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BTS 등 K팝 인기와 넷마블·블루홀(현 크래프톤)·컴투스 등이 개발한 온라인게임 판매 등 한류열풍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이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이용자 증가와 외신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겨울왕국2 인기로 해외로 지출한 돈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문별로 보면 음향영상 및 관련서비스는 8억5640만달러를 기록해 2016년(8억2480만달러)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신, 컴퓨터, 정보서비스는 70억8570만달러로 2010년(10억3130만달러) 이래 10년째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다.
반면, 관련지급은 61억1920만달러(7조1328억원)로 3년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역시 전년보다 6억660만달러(1조673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입에서 지급을 뺀 수지는 18억2290만달러를 보였다. 이는 역대최대치였던 2018년(18억4830만달러) 대비 2540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다만, 2018년 1100.3원이던 평균환율이 2019년 1165.65원으로 오른(원화약세) 탓에 원화환산 수지는 되레 늘었다. 912억원 증가한 2조124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또 2년연속 2조원대 순이익을 이어간 것이다.
한은 관계자들은 “한한령(限韓令)이 풀리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온라인 게임 다운로드가 많았다. BTS도 영향을 미쳤다. 유튜브는 주고 받는 것이 많아 수입과 지출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넷플릭스도 음향영상 및 관련서비스 수지에 영향을 줬다. 마블시리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겨울왕국2 개봉을 위한 배급사의 지급액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관련한 수입과 지출은 기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