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액이 2.16%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편중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전경련회관에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년도 수출전망 및 활성화 과제 간담회’를 열었다며 5일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올해 업종별 수출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영향 △수출활성화 과제 등이 논의됐다.
수출 전망을 보면 반도체 등 7개 수출 주력업종의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증가 업종은 △반도체(9.0%) △선박(7.0%) △자동차(3.9%) 등이고 수출감소 업종은 △석유화학(-3.1%) △철강(-5.0%) △무선통신기기(-6.4%) △디스플레이(-10.0%) 등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주력업종의 수출 증가율이 –15.6%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2.16% 증가 전망치는 기저효과에 의한 미미한 반등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번 예상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배제한 것으로 관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이 급속히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올해 수출액은 작년보다 1.5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경기의 반도체 편중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7개 수출 주력업종의 반기별 수출전망은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전망이다. 상반기 중 수출액이 4.1% 감소한 뒤, 하반기에는 9.1% 증가하는 모양새다.
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은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기업과제로 △품질ㆍ디자인 향상 △수출품목ㆍ지역 다변화 △현지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꼽았다.
정부 지원과제의 우선순위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완화 노력 △수출 신시장 개척 지원 △수출확대 정보수집 및 기업제공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