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후 첫 일정으로 佛 대사관 찾은 이유

입력 2020-01-30 15:42 수정 2020-01-30 16: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의원 1명 없이 당선’ 마크롱 벤치마킹…‘합리적 중도’ 독자노선 부각도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와 만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와 만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0일 첫 외부 일정으로 주한프랑스대사와 면담했다. 프랑스식 정치 모델을 활용해 자신의 ‘실용적 중도’ 노선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찾아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와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안 전 의원은 독일 체류 당시 2차례에 걸친 프랑스 방문 일정을 주선한 프랑스 당국에 감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은 2018년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프랑스를 방문한 바 있다. 이후 자신의 저서에서 프랑스에서 배운 점으로 △실용적 중도정치 △페이스메이커 정부 △선제적이고 치밀한 국가전략의 중요성 등을 언급했다.

또 이날 일정은 특히 2017년 소속 의원 1명도 없이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후 정치 행보의 본보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안 전 의원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에서도 특별히 마크롱 대통령을 언급하며 “국회의원 한 명 없던 마크롱을 대통령으로 뽑은 프랑스에서 국민들의 힘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현재 처한 상황이 지난 프랑스 대선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처했던 상황과 닮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 전 의원이 탈당을 했지만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비례대표 의원이어서 동반 탈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적 변경이 자유로운 지역구 의원과 달리 비례대표는 스스로 당을 나설 경우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 이들은 신당 창당 등 안 전 의원의 행보를 지원사격하는 데도 제약이 뒤따를 수 있다.

한편 안 전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정치적 멘토’로 꼽은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 한 명예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사회학자로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국정자문단에서 활동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탈당 직후 갖는 한 명예교수와의 만남은 안 전 의원의 ‘초심’을 부각하는 일정으로 분석된다. 안 전 의원은 전날 탈당 직후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77,000
    • -0.12%
    • 이더리움
    • 3,454,000
    • +1.14%
    • 비트코인 캐시
    • 456,900
    • +1.8%
    • 리플
    • 795
    • +2.05%
    • 솔라나
    • 196,300
    • -0.25%
    • 에이다
    • 472
    • -0.21%
    • 이오스
    • 694
    • +0.43%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30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300
    • +0.62%
    • 체인링크
    • 15,130
    • -0.39%
    • 샌드박스
    • 374
    • +2.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