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9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행 노선에 대한 운항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2월 1일부터 인천~구이린ㆍ하이커우 노선, 2월 3일부터 인천~창사 노선에 대해 운항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향후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날부터 전사적 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임원과 팀장 20명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는 비상 상황에 대한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직원 안전을 위해 전 노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내,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을 비치했다.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들이 예약 취소 및 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과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다각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본 중국 우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재난구호 긴급 구호 물품도 전달한다.
31일부터 인천~청두ㆍ베이징 항공편에 약 4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 및 의료용 물품을 탑재해 우한 지역으로 긴급 수송할 계획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우한에 보내는 구호 물품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