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함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은 국내 대학 한국어센터와 국제교육원 등 어학당이 집중휴강을 실시한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희대와 성균관대, 고려대의 국제교육원과 한국어학당, 한국어센터가 이날부터 우한 폐렴 확산 및 감염에 대응에 집중휴강에 들어간다. 이들 3개 대학은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상위 대학으로 꼽힌다.
경희대는 한국어센터 반별 학생에게 28일 하루 집중휴강 공지 문자를 보냈다. 경희대 관계자는 “추후 휴강은 오늘 상황을 보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는 31일까지 휴강에 들어간다. 아직 겨울방학이기 때문에 개강 이후에 휴강은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국제교육원 홈페이지에 ‘28일 한국어센터 휴강 안내’ 공지문을 올렸다.
앞서 교육부는 20일부터 운영해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대책반'을 확대 재편하고, 시도교육청 및 대학 등 각급 학교에 대응지침을 전파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후안 지역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 가운데 의심증상자의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1339)하도록 했다.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이달 13일 이후(14일 잠복기 고려) 귀국한 유치원, 초·중·고교와 대학의 교직원·학생에 대해 귀국일 기준으로 14일간 자가격리(격리기간 출석 인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공개한 한국교육개발원 유학생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16만165명 중 아시아 국가 출신이 14만5747명(91%)을 차지한다.
주요 국가별로는 올해 유학생 중 7만1067명(44.4%)이 중국 출신이다.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유한 대학으로는 △경희대(6095명) △성균관대(5393명) △고려대(5194명) △연세대(4848명) △중앙대(4350명) △한양대(4284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