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10일 서울 사무소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이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2019년 임금협상'을 놓고 노조와 대립을 이어온 르노삼성자동차가 23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풀고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은 10일부터 시작한 부분 직장폐쇄를 잠정 철회하고 전 직원이 출근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작업 준비 과정을 거쳐 설 연휴가 끝나는 29일부터는 주·야간 2교대로 정상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와 함께 실무회의를 거쳐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집중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교섭을 지속했지만, 기본급 인상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노조는 기본급을 8%(약 15만 원)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고정비용 증가에 난색을 보이며 대신 600만 원의 성과급과 위로금을 제안했다.
노조는 이를 거부하며 '게릴라 파업'에 나섰다. 기존처럼 모든 조합원에 파업 지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파업에 참여할 공정을 당일 아침에 지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사측은 부분 직장폐쇄로 맞섰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의 공장 출입을 막고, 파업 불참자만 생산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노조의 전술을 피해간 것이다.
이후 노조는 21일 파업 잠정 중단을 결정했고 노사 협의를 거쳐 이날부터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