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파업 잠정 중단에도 교섭 타결까지 과제 산적

입력 2020-01-21 10:15 수정 2020-01-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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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측 '평화기간 설정' 제안 거부...갈등 불씨 여전

▲20일 부산 강서구 신호동 신호공원에서 르노삼성자동차노조 총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부산 강서구 신호동 신호공원에서 르노삼성자동차노조 총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21일부터 모든 조합원에 정상 출근할 것을 통보했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20일 확대간부회의와 쟁의대책위원회 등을 열어 잠정적인 파업 중단을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부산시 강서구 신호공원에서 조합원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합원 총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 등을 논의했다.

노조는 파업 참가율이 저조한 가운데 회사가 부분 직장폐쇄로 파업 조합원들의 공장 출입을 막고 조업을 이어가자 쟁의 방식 변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교섭을 이어가기 위해 일단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노사 협의와 함께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제안한 시민대책회의 구성 등으로 협상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노조의 파업 잠정 중단에도 사측은 아직까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파업 중단과 협상 재개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달 14일까지를 평화 기간으로 정하고 성실한 교섭에 나설 것을 노조에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단체행동 중단만으로 충분하다며 평화 기간 설정에는 반대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노조원들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해놓고선 게릴라 파업을 벌였다"며 "협상 재개의 진정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는 당분간 부분 직장폐쇄 조치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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