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故남보원(본명.김덕용)의 발인이 오늘(23일) 치러진다.
남보원은 지난 21일 오후 폐렴으로 입원 치료 중이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남보원의 발인식은 오늘 오전 가족, 친지, 개그계 선후배가 모인 자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발인식 뒤 고인은 남한산성에 있는 가족묘에서 영면에 든다.
남보원은 1936년 3월 5일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지난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 1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단벌 신사', '오부자', '요절검객 팔도검풍'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1980년대까지 한국 코미디의 대부로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은 故 백남봉과 1960~70년대 원맨쇼의 달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백남봉은 지난 2010년 폐암 투병 중 별세했다.
특히 나팔소리, 대포 소리, 뱃고동 소리 등 못 내는 소리가 없었고, 대통령, 가수, 연기자들의 성대모사를 찰떡같이 소화해내기도 했다. 또한 콧수염을 기르고, 미국 영화배우 찰스 브론슨을 흉내 내며 '남스 브론슨'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시대를 풍미한 코미디로 그 공을 인정 받아 1996년 예총예술문화상 예술부문을 수상했으며, 1997년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 2015년 제3회 대만힌국 신창조인 대상 행복사회만들기 부문,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