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90여 일 앞두고 여야는 총선 1호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공 와이파이 전국망 확대를 1호 공약으로, 자유한국당은 '경제 대전환 정책'을 1호 공약으로 각각 내세웠다. 하지만 민주당은 1호 공약으로써 무게감이 떨어지고, 한국당은 공수처 폐지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번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2022년까지 전국 교통시설과 학교, 문화·복지시설 등에 5만3000개의 공공와이파이(WiFi)를 구축하는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보다 화제가 된 것은 이해찬 대표가 랩 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해당 공약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해찬 대표의 랩 하는 장면을 내세웠다. 이해찬 대표는 영상 속에서 "그래요 전 문과에요 통신비 낮추는 전문가예요 5G 빠르면 뭐합니까 돈 내야 빠른 거잖아요 사과폰 우주폰 손에 쥐고 셀카만 찍을 순 없잖아요 가계부담 높잖아요 통신비 죽이고 싶잖아요 전 국민 무료로 씁시다 아 공짜 와이파이에 취한다"는 가사를 쏟아냈다.
화제와 별개로 1호 공약으로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 와이파이가 보편화해 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요금에 몇천 원을 더 내면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요금제를 통신사가 내놓는 상황에서 공공 와이파이가 유권자를 사로잡을지도 미지수다. 특히, 현 정부 출범 당시 통신비 인하 공약 후퇴 논란을 덮기 위한 총선용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1호 공약도 논란이다. 공수처 폐지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생활 밀착형 1호 공약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정부의 슈퍼 예산을 막는 '재정 건전성 강화'와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노동시장 개혁', 그리고 그동안 한국당이 꾸준히 제기해온 '탈원전 정책 폐기' 등 3대 정책을 공약으로 선언했다.
다소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경제 공약을 발표하면서는 아예 1호 공약이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기로 했다가 지난번 공수처가 아닌 이번 경제 공약이 1호 공약이라고 다시 정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영상출처=더불어민주당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