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KB금융지주의 자사주 소각을 첫 기업거버넌스 모범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9일 포럼은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KB금융지주는 보유 자사주의 8.1%인 약 230만 주를 소각키로 결정한 바 있다.
포럼 측은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 매입의 긍정적 효과보다 자사주를 이용한 '일부 주주만을 위한 악용 사례'가 더 많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도 꼽혀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KB금융지주의 자사주 소각은 이러한 시장의 오해를 없애고, 전체 주주가치 증대로 연계시킨 공정한 기업거버넌스 모범 사례"라며 "향후에도 잉여 현금흐름이 발생할 경우 현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ㆍ소각 등을 통해 일반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에 공정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의사결정 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일정규모 이상 자사주를 보유한 회사는 자사주 소각을 검토해야 하며, 미소각시 주주에게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며 "한국거래소는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자본거래 전에는 반드시 자사주를 소각해야하는 규정을 도입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일반주주의 재산을 보호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